천마총(天馬塚)은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에 조성한 고분공원[大陵苑] 안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고, 황남동 제155호분으로 관리되어 왔습니다. 당시 정부의 경주종합개발계획에 의거 황남동 제98호 고분의 내부를 공개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제98호분은 한국 최대형 고분이므로, 이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이 고분보다 소형의 고분을 발굴하여 경험과 정보를 얻은 후, 제98호분을 본격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을 세워 제155호분을 먼저 발굴하게 되었습니다. 1973년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조사단에 의해 발굴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제155호분 천마총도 대형에 속하는 고분이고, 당시까지 발굴조사된 고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거의 완형에 가까운 고분이어서 신라의 왕릉급 대형고분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많이 제공하였습니다.

고분이 소재한 곳은 경주분지 내의 거의 중심지이며, 주위는 논과 밭, 그리고 민가가 밀집되어 있는 평탄지에 속하고, 서천(西川)과 남천(南川)의 퇴적으로 이루어진 지형으로 토질은 사질토(沙質土)와 냇돌로 이루어졌습니다. 고분의 형식은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으로 분류됩니다. 천마총에서 발굴된 금관(金冠)·금제관모(金製冠帽)·금제과대(金製銙帶)가 각기 국보 제188호·제189호·제19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